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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 종강도 자취방 적응도 어느정도 다 끝난 12.26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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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 tree 2021. 12. 2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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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소소하고 잔잔했고 갈수록 미래는 불안하나 나름의 계획은 있다. 그건 바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

청년 세 명 중 한 명은 취업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거국 인문대생으로서 취업에 자신없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노력은 하겠으나 성공 확률은 현저히 낮을 것이다.

그렇담 일 년 간 카페 알바나 하면서 취준을 하다가 정 안 되면 호주로 워홀을 가서 돈이나 왕창 벌어오자는 주의다.

영어를 잘해야 카페에서 일할 수 있으니까, 지금 내가 준비해야 하는 건 영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힘든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건 그닥 본 적이 없다. 다들 이삼백 정도는 영어 덕분에 쉽게 벌었고, 능력에 따라 더 벌기도 했다.

나는 그저 큰 집도 좋은 차도 명품 가방도 필요 없고 작은 집 하나 매매하는 게 꿈이다.

부산 역세권에 2억짜리 오피스텔 하나 사서 살고 싶다. 전세는 내 재산이 아니니까.
어쨌든 진주에선 싸게 전세를 살고 있고, 매달 십 만원 정도의 집세가 든다.
식비는 어차피 다이어트 때문에 하루에 만 원 정도 들고, 그래서 총 삼십만 든다.
학교를 한 달에 20일 정도 다닌다 치면 차비도 6만원정도 들고.
한 달에 필요한 생필품이랑 스킨케어 제품 좀 사면 십 만원 정도 들 거고.
한 달에 십 만원 가량 옷을 사고. 신발은 가끔.
최소 자취 비용은 70정도 드는 것 같다.
근데 학자금 대출은 150 나오니까, 그걸로 네 달을 버텨야 한다. 한 달에 37정도 쓰는 꼴이다.
집세 10 빼면 27으로 살아야 하는데 6은 차비. 21은 식비. 나머지 옷값이나 필요한 생필품비는. 최소 20인데. 쪽알바라도 해야하나 싶다.

크리스마스인데 만찬 같은 거 없이 그냥 다들 피곤하니까 치킨이나 아홉 시에 먹었다.
아빠는 뭔가 여섯 시에 일찍 들어와서 기대를 했을수도 있겠지만 ……. 크리스마스고 뭐고 만찬은 없었다.
심지어 장을 봐놨는데도 다들 요리할 의지가 없었다.
그냥 이런 날은 삼겹살이나 구워먹고 그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냥 있는 국이나 먹고 간단한 한식을 먹었다.

크리스마스고 뭐고 그냥 돈이나 벌고 싶다.
1.6일에 돈이 좀 나오면 삼겹살 파티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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