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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자취방 이사는 다가올수록 귀찮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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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 tree 2021. 11. 3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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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어느 정도 갖추지 않으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미 자취를 해본 입장으로서 돈을 어느 정도 쓰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없는 돈에 생필품이랑 이런 저런 저렴한 가구나 물건들을 사들였는데 어쨌든 한 달 정도 자취할 만한 돈이 남았고 후회하진 않는다 다만 가족이 도와주는 거라 조금 신경쓰일 뿐이다 돈이 많았으면 그냥 용달 불러서 이사하면 되는데 그 정도로 짐이 많진 않지만 어쨌든 퀸 침대를 분해해서 가져가고 나름 무겁다면 무거운 짐도 몇 개 있기 때문에(전자레인지나 접이식 입식 책상, 컴퓨터 의자 등) 마냥 마음이 편하진 않다.

마음이 편하려면 돈이 많아서 용달을 부를 수 있어야 하고 앞으로 3-4달 생활비가 여유롭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지금 마음이 불편한 거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열심히 아끼면 12월 한 달 간은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고 나름 소소하게나마 연말 파티도 할 수 있고 자취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1월 말에는 재난지원금이 나오는데 그래도 일월 초부터 돈이 필요해서 그건 뭐 너무 늦게 나오는 돈이고 어쩔 수 없이 일월이 되면 본가에 가야 하는데 그게 너무 아쉽다. 뭐 매번 일월만 되면 자취할 돈이 없어서 본가에 가야 하는 건지. 염치 불구하고 일월에 딱 삼십 만원만 용돈을 받아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자취를 이어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렇게 어떻게서든 자취를 이어나가서 이월에 갚으면 되는 거고. 일이월에 하는 자취가 특별할 건 없겠지만 방학이 다 와서 이사하는 게 헛짓거리가 아니고 나는 언제나 혼자만의 집이 필요한 인간이고 혼자 엄청 살고싶어하는 걸 보여줄 수도 있고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어떻게든 일월도 자취방에서 살아가고 싶다.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최소비용만 내면서 살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대부분의 생활비는 이제 식비만 나가는 것이니까.

목요일에 교양 하나를 듣기 위해서 시간도 체력도 날리지만 왕복 완행버스 차비 6200원을 날려야 하는데 그게 너무 아깝고, 춥고 어두운 초저녁인 6시에 학교를 나오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이번 주 목요일에 딱 한 번만 수업을 들으면 다음 주는 시험이라 금방 끝난다지만… 이번 주 목요일 교양 수업만 통학하면 이제 장거리 통학 라이프는 끝나고 자취해서 몸이 편해진다지만….. 딱 한 번만 통학을 하면 되고 그것마저도 오후 수업이라 오후에 출발할 수 있어서 편하고 공강도 없이 하나만 듣고 오면 된다지만…. 그래도 귀찮은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게 마지막 통학이다 라고 생각하면 견딜만한 것 같기도 하고.
돈 걱정이 되면 뭐 앞으로 남은 돈으로 절약하면 되지.

어쨌든 내가 요즘 느끼는 건…. 학생 때는 알바하지 말자, 이거다.
그냥 학생 때는 스펙이나 쌓아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돈 벌 수 있는 인간이 되게끔 갈고 닦는 게 나은 것 같다.

알바를 죽어라 해서 물건 하나를 더 사느니… 절약하고 몸 편한 게 낫다……….

자취한다고 해서 막 먹을 생각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고 그냥 입주 첫날 밤에는 기념으로 기분전환으로 맛난거 먹고, 소박하게 먹고 살다가, 클스마스때 맛난거 먹고, 연말이면 연말이라고 맛난거 먹고, 그럴 예정이다. 살도 빼야 하고.

불안할 게 뭐 있나 불안해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냐는 거다.

어쨌든 수요일 오전에 다이소를 갔다오긴 해야한다…… 오픈하자마자 가려면 아홉시 반에 출발해야할 것 같다.

학교도 학교지만, 이제 좀 혼자살고 싶다.
나도 안다 내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는거.
근데 어떻게든 학자금대출도 받고 조금씩 용돈도 받아서 어떻게든 혼자 살고 싶다.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가족이 나를 가끔씩 억지로 까고 비난하고 그러면 짜증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그까짓거 무시하면 그만인데.

없다고 생각한 인정욕구가 조금은 있는 건지
바보같은 짓을 했네마네 이런 지적이 들리면 너무 빡치는 것 같다
죽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내린 자취 결정인데
내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돈 들이는 짓이라고 지적하고
아빠가 그랬다
자취를 해도 엄마가 도움을 준다
아빠는 도움이 전혀 안 되는 편이다
이사할 때는 엄마 설득으로 억지로 도와주는 것 같고.

자식들이 숨이 막히든지 말든지 돈 들이는 자취 위험한 자취 하지 말고 무조건 눌러 살면서 일이나 도우고 돈이나 벌면서 집에 돈이나 보태고 손이나 보태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행복해지려면 자유로워지려면
집을 나와야 한다.
염치 불구하고 초기 자금을 용돈을 좀 빌려서라도
나오긴 해야한다.

계단 있는 이층이 뭐 어때서.
우리 집은 아파트 일층인데.
엘베 없는 집 사는 사람은 그럼 다 바보인가.
주택 사는 사람도 다 바보인가.
진짜 말에 논리라고는 없다.

어쨌든 자취는 잘 결정했다.
종강이 삼 주 밖에 안 남았긴 해도
더 이상 통학을 하기엔 너무 지쳐서
빨리 입주해야 한다.
수요일에는 아침 일찍 다이소나 가야지……….
이게 맞나……….
뭔가 귀찮지만 가야지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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