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시험기간인데 최초로 중간고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자신감 같은 게 아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수업을 잘 듣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통학 자체가 지친 데다가 워낙 게으름도 심하긴 하지만 뭣보다 국문과 학점보단 영어나 잘 해야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 때문에.
개고생해서 국문과 학점 올려도 취업하기 힘들고 한다해도 한달 160-170정도일 텐데.
그정도 돈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벌 수 있는데
대학은 참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는 걸까 뭐 대단한 졸업장이라고 온갖 조별과제에 발표에 과제 폭탄에 ….. 그냥 좀 몸 편하게 조용히 수업만 듣고 시험 치고 이러고 살면 안 되나?
내가 제일 짜증나는 건, 교수님들이 애들더러 발표해라 조별과제해라 이러고 막 지들끼리 수업시간에 발표하면서 시간 까먹게 해놓고 교수님들은 뒤에 앉아서 코멘트 몇 번 하고 쉬고 이런 게 너무 짜증난다.
교수님이 강의를 해야지 애들더러 발표하라해서 시간 떼우고… 그러면서 힘든 건 애들인데 교수님은 입 몇 번 뻥긋 안 하고 매일 우려먹던 시험문제나 내면서 한 달 월급은 빠방하게 다 가져가고.
돈 받는 사람이 수업 시간을 채워야 하는 거 아닌가?
어차피 학생들이 발표하면 전달력 떨어져서 귀에 들어오는 것도 없는데 굳이 이런 걸 해야 하나……
아무튼 이번 학기는 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다녀야지.
의욕이 하나도 없다. 국문과 졸업학점 좋아서 뭐 하게. 이 생각이다.
그냥 난…부디 내가 생각한 평점 이상만 나오길 바랄 뿐이다…그정도는 뭐 평소 실력대로라면 나올 수 있겠지?
아무튼 오늘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서 오후 다섯 시 반인가 집에 와서 뭐 먹고 일곱 시에 기절해서 열두 시에 깼는데…….. 너무 길고 힘든 하루였다.
오늘은 공강이니 푹 쉬고, 다시 수요일 오전 수업 갔다가 열두시에 집 오고…. 목요일에는 오후 두시 십분에 나가서 십오분차를 타야하나…. 그럼 세시 십오분에 학교 도착해서 교양동까지 가면 세시 반… 자리 잡고 하면 세시 사십분,.. 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