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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시간 동안 부산에 있었는데 너무 지쳐서 몸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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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 tree 2021. 10. 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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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느라 있었는데 물론 중간중간 끼니도 아주 맛있는 걸로 잘 시켜 먹고 쉴 때도 가끔 있었지만… 좁은 오피스텔에 큰 상자들이 가득하다 보니 활용 공간을 빨리 만들기 위해 박스를 해체하느라 거의 6시간 정도를 연속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허리도 뜨끔하고 꼬리뼈는 내려 앉는 것 같고 엉덩이도 담걸린 것 같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기운도 빠지고 온 몸이 너무 쑤셨다.

이십 대 초반에는 열두 시간도 일해봤는데 이십 대 중반이라고 6시간 일한 것도 이 정도라니 진짜 운동을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알바보단 이삿짐 풀기가 더 힘들긴 하다. 박스에 붙은 테이프를 하나하나 떼어내고 박스를 접고 물건을 꺼내서 정리하고 바닥도 닦고 뭐 이러다 보면… 엄청 지친다.

아무튼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거의 만 하루만 있다가 왔는데(이사한 곳은 언니집으로…언니 혼자 있는데 재밌다고 한다.) 중간고사 끝나고 일주일 정도 더 쉬다가 다시 가야지… 나사나 좀 챙겨가고… 아 나사들을 두고 왔대서 찾아서 택배로 부치려고 한다.

아무튼 난 올해 가장 힘들게 일하고 왔다.
온 몸이 쑤시는데 오늘 아침 수업 들으러 25분 차로 통학하고 세 시간 반 동안 공강 존버하다가 수업 듣고 그래야 한다.

난 왜 10월부터 쭉 비대면 수업을 한다고 철석같이 믿었을까? 그냥 빨리 종강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번 학기만 버티면 드디어 막학년이다.
4학년을 남들은 23세 혹은 26세에 한다지만 나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자 치고 많이 늦게 하는 편이다.

일학년 때부터 사학년 패션으로 다녔고 ㅋㅋㅋ 왠지 모르게 꾸밀 의욕이 나지 않았다. 자존감이 낮긴 했으나 꾸미는 것 자체를 필요하다 생각하지도 않았고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편은 아니었다. 자존감이 낮았으나 나의 단점 같은 것들을 커버할 의지가 전혀 없는 상태…. ㅋㅋㅋㅋㅋㅋ 다이어트도 안하고 화장도 안하고 옷도 대충 입고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공대생 마냥… ㅎㅎㅎㅎㅎ 공부만 하는 것마냥…. ㅎㅎㅎㅎㅎㅎ 체크셔츠와 바지… 혹은 그냥 민무늬 티에 바지…. 그런 걸 좋아했다.

아무튼….. 이사 도와주느라 피로에 절어서 밤 아홉 시 반쯤 집에 왔는데 내일 아침 일곱 시부터 깰 생각을 하니 아찔해진다. 벌써부터 숨이 막히는 것 같다.

내가 왜…. 물론 다른 수업들이 너무 노답이긴 했지만 왜 아침 수업을 골랐을까…. 난 그냥 주입식 강의를 듣기만 하고 시험이나 치는 줄 알았는데 발표가 있네…..

그냥 이번 학기는 3.0만 넘자…..
아니다 그냥 국장만 받아도 될 것 같아……. 통학 너무 춥고 힘들고 …. 가면서 아빠 잔소리 듣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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