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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국문과생의 진로 고민은 끝이 없긴 하지만 오늘로서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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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 tree 2021. 10. 2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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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문과 학생이라 박봉인 출판사에 취직하거나(아 물론 여기 취직도 엄청난 경쟁률로 쉽지 않다.) 영어나 프랑스어나 외국어 한두개를 엄청 잘해서 그걸로 뭘 하든 해외로 나가든 먹고산다거나 이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 기술로 먹고살기에는 체력과 손재주가 안따라준다. 나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게 체질에 맞는 데다가, 언어에도 관심이 있어서 뭘 할까 하다가 영어를 열심히 배워서 한 이 년 만에 마스터를 하게 되면 프리랜서 일을 하려고 한다. 영문소설 번역도 하고 미국영화 자막도 넣고 이런 식으로 부업을 하나 만들고, 영어 능력을 이용해서 어학원 같은 곳에서도 일해보고 싶다. 보조강사 같은 걸 할 의향이 있다. 그리고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도 가보고 싶다. 호주도 가보고 싶고. 프랑스어도 마스터해서 미술 유학도 가보고 싶다.

지금은 지루한 국문과 학생으로… 체질에 그닥 맞지 않는 너무 어려운 국문학을 배우면서… 약간 무기력증이 걸렸지만 이런 저런 목표를 생각하면 생기가 생기는 것도 같다.

어쨌든 곧 언니 집 이사 도와줘야해서 요새는 분위기가 산만하고 바쁘다. 중간고사 기간이기도 하고 아직 통학에 적응을 못해서 약간 스트레스기도 하지만 그냥 이젠 체념하려고 한다. 평점 3.0만 넘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통학을 할 건데 주2일 풀로 들어야 한다. 월 수만 바쁠 예정인데 아침 아홉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중간 중간에 20-30분씩 혹은 10분씩 쉬고 그렇게 달리고 집에 오는 걸로 마음 굳혔다. 자취비용도 없고 알바하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영어 공부나 열심히 하고 체력을 비축하기로 했다.

개고생하면서 돈을 벌어보니까 영어만 잘 하면 더 이상 힘들게 몸 너무 축내면서 일 안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지금은 대충 찍다시피 한 삼백 몇십짜리 토익점수가 있는데, 그건 솔직히 찍은 것도 많아서 거의 발사이즈라 보면 되고, 종강 후부터 빡세게 일 년 동안 쉐도잉 하고 나서 토익을 직접 치러 가볼 생각이다. 진작 토익 점수좀 올렸으면 더 좋은 학교에 편입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집에서 가까운(버스로 편도 50분 차로 25분) 지거국 대학에 가서 뭐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등록금도 엄청 싸다. 그래서 나름 만족한다.

다음에 해외취업도 하고 싶은데 보니까 언어 능력이랑 자격증이 중요한 것 같았다. 최대한 많은 언어를 습득해볼 생각이다. 일단 영어부터. 영어 다음엔 프랑스어. 그 다음엔 독일어. 중국어는 너무 어려울 것 같긴 한데……좀 고민해봐야겠다.

아무튼 내가 지금 넘어야 할 산 두 개는 대학교 졸업과 영어 마스터다. 그 다음 산들은 취업과 다른 언어 마스터겠지.

자꾸만 익숙했던 것들이 과거로 사라지고 불안해했던 미래는 현실로 다가오며 점점 숨통을 조인다. 사학년이 되면 이 압박감이 더 심하겠지?

어쨌든 월드잡을 뒤져 본 결과, 사년제 졸업장이랑 언어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솔직히 영어만 잘하면 국내든 해외든 월 250이상 버는 건 어렵지 않다. 그 정도면 혼자 사는 데 충분한 돈이다.

그러니까 해외 취직이네 마네 그거는 천천히 생각하고, 일단 기본 조건부터 갖춰야겠다. 영어부터! 마스터하자. 정찬용의 영어공부 절대 하지마라 책을 보고 와 괜히 베스트셀러가 된 게 아니구나 싶었다. 이거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짬을 내서 추가적으로 미드나 신문 기사나 유튜브를 접하면 더 빨리 영어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 건 하는 것이고 매일 하는 것이고 내가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믿는 것이다. 정찬용 박사님의 영어 공부 방법을 믿는 것이고 내가 해내리라 믿는 것이다.

아무튼 나도 영어 한 번 유창하게 잘 해보는, 외국에도 자주 나가고 외국에서 취업도 하는, 그래서 결국 캐나다 영주권도 얻고 정착도 하는 그런 인생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캐나다냐 프랑스냐 아직 어디서 정착할 지 정하지는 못했지만 언어나 둘 다 갖춰놓고 여행도 하고 일도 해 본 다음 천천히 결정하지 뭐.

대학 졸업 후엔 아마 워홀을 가지 않을까 싶다.
내년부터는 정말 더더더 미친 듯이 영어에 몰입해서 실력이 많이 올라있을 테니까.
졸업을 하자마자 캐나다로 워홀을 가고 싶은데 당첨이 될까…? 정 안 되면 캐나다 여행 이주 갔다가 호주 워홀이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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