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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 경상대 편입 후기]지거국 인문대 편입은 쉽다.

미니트리의 리뷰/쇼핑 리뷰

by mini tree 2021. 9.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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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올해 경상대 인문대 편입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저는 전적대 학점과 학점은행제 학점을 합쳐 총 80학점을 모았고, 토익 점수 없이 면접만 보고 합격했습니다. 경쟁률도 지원자 중 절반만 붙는 정도였고, 면접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토익 점수을 필요로 한다거나 자체 시험이 있는 학과도 있습니다만, 인문대 비인기학과에 편입하는 경우 토익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 경우 토익은 가산점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평점도 그다지 좋지 않았고, 토익 점수도 없었고, 면접도 무난하게 봤는데 안전하게 붙었습니다. 면접을 위해서 책 몇 권을 읽고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면접 예상 질문을 떠올려본다던지 하는 약간의 준비과정 외엔 편입 준비에 힘을 쏟진 않았어요. 실제로 면접을 보면 어려운 질문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친절하게 가벼운 질문만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즉석으로도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그냥 이 학과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자기소개서 기반의 질문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거나 즉흥적인 질문 같은 것도 했던 것 같습니다. 즉석으로 대답을 하는 경우 2-3초 정도 멈추는 시간이 있어도 그다지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진 않아요. 질문을 듣고 대답을 길게 하거나 명확하게 한다면 상관 없는 것 같아요. 교수님들과의 거리는 꽤 가까웠고, 대략 1M 정도 앞에 세 분이 앉아계셨어요. 면접은 저 혼자 봤습니다. 그러니까 3:1 면접을 5-10분 정도 보는 거였는데,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평가받는 자리라 약간 긴장되긴 했지만, 교수님들이 사람을 긴장되게끔 말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약간 긴장이 돼서 준비한 답변을 짧게 말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추가적으로 더 말해달라고 했을 때 다시 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점이 크게 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아무튼 저는 최대한 멈추는 것 없이 또박또박하게 말하려고 노력했고 무엇보다 교수님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려고 노력했어요. 바닥을 본다거나 옆을 보면 산만해보일 것 같고 태도에서 감점을 많이 당할 것 같으니까요. 차라리 교수님들 눈을 똑바로 보는 게 더 긴장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별 거 아니다...면접은 별 거 아니다...그냥 물어보는 거 편하게 말하면 된다....속으로 세뇌같은 걸 하면서 스스로를 달랬던 것 같습니다.

   지거국 인문대 등록금이라 그런지 164만 3천원밖에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나름의 네임밸류도 있는 경상대의 비인기학과에 편입해 원하는 학과로 전과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전과가 불가능한 학과도 있으니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래요. 당연히 입결이 높은 전문성 있는 학과는 편입 후 전과가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요즘은 졸업장이나 평점 점수보다는 개인의 스펙과 도전 정신, 전문성이나 기술로 돈을 벌고 일을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너무 힘들게 인서울 편입을 준비하기 보다는 지거국 대학교에 쉽게 편입을 한 뒤 스펙을 쌓는 것이 어떨까 추천해보고 싶네요. 학벌이 좋은데도 사십 대 초반이면 나이가 많다고 대기업에서 잘리거나,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고 취직이 힘들어지는 경우, 학벌은 엄청나게 화려하지 않고서야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학벌이 평범해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도, 인서울이 아니더라도, 성공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며, 평생 직장을 가지고 꾸준히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많으니, 너무 힘든 인서울 편입을 위해 일 년을 고생하는 것보다, 좀 더 편한 지거국 경상대 편입을 추천드립니다. 요즘에는 대학교도 많이 없어지고 학생 수도 줄다 보니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쉬워져 저는 현역 때 상상하지도 못했던 경상대에 편입을 하게 됐어요. 내신 점수가 무려 2.5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네요. 2-2.5의 차이로 인해 문 닫고 들어가기도 힘들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고등학교 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맘껏 하고 대학교는 천천히 들어갈 걸 그랬네요. 왜 남들 다 가는 시기에 대학교에 억지로 가려고 했는지. 아무튼 전 지금 나름 만족하면서 경상대에 다니는 중이에요. 비대면 수업을 하기 때문에 면접 외엔 캠퍼스를 제대로 밟아보진 못했지만, 내년엔 아마 가능하겠죠?

   그래도 지거국 대학교인데 편입이 어렵지 않겠나 하시는 분들은, 편입 경쟁률을 잘 봐주시구요. 정말 두명 내지는 세명 중 한 명이 편입에 합격하는 학과가 많고, 합격 장벽이 다른 지거국 대학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에요. 내가 불만족스러운 사립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는분들은, 한 번 경상대 편입에 도전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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