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통학 8일 남았다. 오후 2일 오전 6일. 그 8일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이삿날이 오긴 올까?
여기서 말하는 장거리 통학이라 함은 주2일은 왕복 1시간 10분, 주1일은 왕복 1시간 40분 완행버스 통학을 말한다. 자취방은 십이월 초에 입성하는데 그때까지 8일의 통학을 버텨야 하고 당장 월요일에, 오늘 아침에 통학을 해야 하는데 너무 가기 싫고 오늘따라 더 가기 싫어서 잠이 안 온다.
그래도 통학을 안 할 순 없다. 대학 다니면서 출석 좀 빠져도 일정 기준치만 안 넘으면 에프는 안 받고 적당한 학점을 받을 수 있어서 내가 에프 안 받으려면 어느 정도 결석을 할 수 있는지 계산을 해 보니까 남은 11월 중 오전 수업은 하루 정도만 가고 다 빠져도 에프는 안 나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도 일주일 전에 휴강 땜에 학교를 안 갔으니 이번엔 갈 수밖에 없다. 이 주 연속 휴강은 뭔가 의심되니까. 그래도 다행인 건 그 9일만 잘 버티면 드디어 자취방 입성이라는 거다. 신경쓰이던 집 구하기, 가계약하기, 본계약하기가 다 끝나고 이사만 남았다.
다시 자취를 시작한다고 해서 전처럼 배달음식의 노예가 된다면 어떤 몸무게가 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배달 음식은 일주일에 한 번만 먹기로 했다.
내가 주로 시켰던 건 파스타, 초밥 등이었는데 이 소도시에도 그 브랜드가 있어서 아무튼 뭐 돈만 있다면 시키는 건 문제가 없다.
저번 주 월요일은 비가 와서 가기 싫었고 이번엔 그냥 피곤해서 가기 싫다. 대부분의 학과 전공 과목이 실생활에 필요 없고 취직엔 더 필요 없다지만 그걸 들으려 힘든 통학을 하고…. 수업 흘려듣는다고 시간 버리고 휴
아무튼 얼른 종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