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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학점교류는 안 하기로 했다. 융통성 없는 학과 교수들 때문에.

mini tree 2021. 11. 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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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딱 제목 저대로다. 참 세상엔 별난 인간들이 많다. 남들은 다 누리는데 난 재수없게 융통성 없는 교수가 있는 곳에 편입해서 별의 별 눈치를 다 봤다.

학교는 그냥 주2일 풀타임으로(9-6,7시) 다니려고 한다. 아마 월, 수만 다니면 될 것 같다.

이번만큼 지루한 학기도 없었다. 편입 첫 주는 비대면이라 편하기도 했고 비대면이라 재미도 있었고 처음이니까 좀 새롭고 나름 의욕도 있고 그랬었다. 지금은 정말 통학에 지치고 국문과라는 것이 절망적이라 그런가 학점 욕심도 없고 그냥 내일 당장 졸업하고 싶은 심정일 뿐이다. 하지만 졸업은 470여 일이나 남았고 종강도 50일 가량 남아서 어느 세월에 종강을 하고 졸업을 할지 앞이 깜깜하다.

Isfp답게, 그리고 내 성향상 드물게 과제를 마감 이틀 전까지 미루고 있다. 에이포 네 페이지 이상 써야 하는 책 분석 과제인데, 오늘 밤에 쓰기 시작하려고 했는데 한 시간 가량 기절해서 자버리고 지금도 도무지 과제를 시작하려는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하지만 뭐라도 써야 한다. 근데 너무 귀찮고, 내일 오전 7시에 일어나야 하는 것도 토나온다. 하지만 난 과제든 등교든 뭐든 할 수밖에 없다. 다 내가 선택한 일들이니까. 내가 편입한 학교고, 내가 선택한 시간표고. 어쩔 수 없다.

오랜만에 바닷바람을 쐬고 싶어서 목요일 밤에 부산에 간다. 그래도 다행인 건 부산에 갈 수는 있다는 거다. 학교랑 가까운 지역이니까. 그냥 뭐 이주에 한 번씩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가게 될 것 같다.

학점이 아무리 고고익선이라지만 나는 요즘들어 나이 먹고 학교 또 늦게 다니는 것도 괜히 싫증나고 환멸나고 감사한 줄 모르고 그냥 마냥 귀찮고 실제로 귀찮은 커리큘럼이 있고 그래서, 학점이 중요한 것도 아니라 그냥 프리하게 다니기로 했다. 막말로 다 말아먹고 학사경고를 받아도 상관 없는 것 같다. 어차피 국장 한 번은 못 받아서 한 학기는 내가 내야하기 때문에. 한 학기는 말아먹어도 된다면 이번 학기이고 싶다. 주3일 통학이기도 하고….. 그냥 힘들어서.

솔직히 5과목을 듣는데 하나는 비제로 네개는 디플을 줘도 상관 없다. 그래도 씨학점 경고제로 국장은 나오고, 아무런 타격이 없다. 국문과에 왔고, 어차피 결국엔 자격증이나 실용적인 스펙 기술으로 먹고 살 운명이기 때문에, 학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문과라면 더더욱 쓸모가 없는 것 같다.

그냥 지친다. 의욕도 없고. 영어나 죽도록 파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나 가서 돈이나 벌고 싶고 그렇다.
어차피 취준을 해도 개고생에 인생 즐기지 못할 거라면, 돈 벌면서 주말에 놀러나 다니고 그러고 싶어서 워홀을 조금씩 알아보는 중이다.
영어만 잘 한다면, 제2외국어만 잘 한다면 어떤 나라에서든 나 혼자 먹고 살 수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그런 언어 능력이 있다면 한국에서도 월 200버는 건 쉽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담 내가 집착해야 하는 것이 지거국 대학교 국문과 학점이 아니라 영어 능력 외국어 능력이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개판으로 쓰더라도 과제는 어떻게든 내야 한다. 쉴 만큼 쉰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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