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기]시험 5개 중 4개를 쳤다. 잘 친 건 아니지만 어쨌든 하나 남았다 ㅋㅋㅋ 근데 귀찮다…
나머지 시험 하나는 월요일에 치는데 그래도 종강은 아직 두 달 가량 남았다……. 오전 수업은 16일, 오후 수업은 8일 가야 하는데 내일 오후 수업을 처음으로 간다. 솔직히 오전 수업이야 강의가 2-3개씩 몰려 있고 하니 당연히 갈만 하지만 인문대 강의라 이것도 좀 대면하는 게 이해가 안 되긴 한다. 굳이 모일 필요 없고 비대면하는 학과도 많은데 심지어 국문과가 주입식 강의를 굳이 대면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가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뭐 어쩌겠나… 부르는데 가야지. 하 진짜 내년 초에도 대면일 텐데 그땐 정말… 중간에 한 시간 정도 비워 놓고 주2일로 전공만 듣고 그렇게 버텨야지.
날이 엄청 춥진 않은데 어쨌든 귀찮다. 아침 댓바람부터 학교에 가기 위해 일곱 시에 기상하는 것도 엄청 오랜만이고 적응 안 된다. 근데 내년에도 주2일 15-18학점 통학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게 이른 아침 기상이다.
졸업장 따기가 이렇게 쉽지 않다.
LH전세 합격 메일이 오긴 했으나 통학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마 쓰진 않을 것 같다. 단기 원룸을 가는 것도 불가능한 것 같고. 솔직히 통학이 돈이 엄청 안 들긴 하기 때문에. 나한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알바를 뛰면서 학교를 다닐 생각은 더더욱 없다.
빨리 종강했으면 좋겠다.
이번 학기에는 비대면일지 대면일지 몰라서 비대면에 좀더 기대를 하고 비중을 두고 수강정정을 하다가 공강도 만들고 또 조별 과제나 혹평 전공 과목을 피하기 위해서 어려운 난이도의 아침 전공 과목을 듣게 되다 보니 더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좀 후회도 되고 성적은 당연히 저번 학기보다 잘 나올 리가 없긴 하지만 난 그냥 졸업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공무원 준비를 할 건 아닌데 그냥 영어나 파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나 가고 싶다. 어차피 하위 지거국 국문과 졸업장을 그것도 이십대 후반에 받아서 국내에서 취직을 해봤자 야근에 엄청난 노동량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해서 한 달에 세후 150-160 이정도나 겨우 벌 것 같기 때문에, 어차피 그 돈 받고 한 달 내내 힘들 거라면 그냥 한국에서 취직하는 건 고사하고 영어회화나 파서 시급 센 호주에서 2-3년간 돈이나 왕창 버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다.
목돈이 있어야 한국에서 취준을 준비하는 데도 여유가 있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도 갈 수 있고 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쌓은 영어 실력으로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영어 관련 일을 할 수도 있으니. 결국 답은 영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하위 지거국 대학 국문과 졸업학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영어 스피킹을 잘하는지 그런 게 궁금하다.
뉴욕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뭐 이런 델 가고 싶은데 어쨌든 돈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 돈을 생 알바로만 구하면 몸이 너무 축날 거라는 건 경험상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원이나 어학원 같은 데서 보조 일을 하거나 영어 관련 일을 하면서 한 달에 이백 넘게 한국에서 벌었으면 좋겠다. 물론 호주 워홀 갔다오고 나서. 그 정도면 부산에서 여자 혼자 사는 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인생엔 변수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에 더 큰 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내 몸값을 올리고 더 큰 연봉의 직업을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나,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단 내가 할 것은 일일이 대학 시험과 평점에 연연하지 않고 무사히 졸업만 하는 것과,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위한 능숙한 영어 스피킹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 관리!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십 대 초반은 아니니 이제 체력으로 돈 벌 시기도 지났고 경쟁력을 갖춰야 하니 게임도 좀 작작하고 이제부터라도 영양가 있는 것들을 시도해야 하지 않나 싶다.
5시 쯤 이른 저녁을 먹고 일곱 시쯤 뻗어서 지금껏 4-5시간씩 누워 있는데, 언제쯤 적응이 돼서 버틸만해질까 싶다.
낼 오후 수업 가기 싫다…. 낼 포함해서 8번이나 가야 한다…. 온라인 강의나 신청할 걸 뭐하러 ㅠㅠ
그래도 이번 학기 전공 시험은 완전 망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학점 끌어올리려면 교양 시험이라도 잘 쳐야 한다…… 마지막 국가장학금 수령을 위해서 화이팅.